요즘 주말여행이나 가족여행 계획하면서 “타스만 위켄더 하나 있으면 딱인데!”라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죠? 위장막 쓴 스파이샷부터 화려한 렌더링까지, 기아 타스만은 출시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캠핑카, 차박, 오버랜딩을 즐기는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는 그야말로 ‘드림카’로 떠올랐죠. 그런데 혹시 장밋빛 미래만 그리고 계신가요? 멋진 외관과 다양한 기능에만 집중하다 보면, 막상 구매 후에 예상치 못한 단점들 때문에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 큰맘 먹고 산 고가의 텐트가 나의 캠핑 스타일과 맞지 않아 창고에만 쌓여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타스만 위켄더 구매를 기다리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예상 단점 5가지를 꼼꼼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다면, 부풀려진 기대감은 걷어내고 보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나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차인가’를 판단하실 수 있을 겁니다.
타스만 위켄더 구매 전 체크리스트
- 높은 예상 가격과 만만치 않은 유지비
- 생각보다 불편할 수 있는 2열 승차감과 실내 공간
- 특장차의 한계, 도심 주행의 어려움과 주차 문제
- 초기 모델의 고질병과 중고차 감가율의 불확실성
- 법인 혜택의 함정과 제한적인 세금 혜택
높은 가격과 예상보다 부담스러운 유지비
기아 타스만 위켄더는 단순한 픽업트럭이 아닌, 캠핑과 레저 활동에 특화된 컨버전 모델, 즉 특장차에 가깝습니다.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 모델처럼 오버랜딩에 적합한 35인치 타이어, 루프 바스켓, 각종 수납공간 등이 추가된다면 예상 가격은 기본 모델보다 훨씬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경쟁 모델인 KGM 렉스턴 스포츠 칸 컬맨이나 현대 스타리아 캠퍼와 비교해 봐도, 기아의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가격 책정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전예약 열기가 뜨겁다고 해서 섣불리 계약했다가 생각보다 높은 할부금에 놀랄 수 있습니다.
유지비, 정말 만만하게 볼 수 있을까?
자동차세는 화물차로 분류되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진짜 문제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3.0 디젤 엔진 또는 V6 가솔린 엔진이 유력한 만큼, 연비는 결코 좋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도심 주행이 잦거나 장거리 오프로드 여행을 즐긴다면 유류비 부담이 상당할 것입니다. 또한, 거대한 차체와 무거운 공차중량은 타이어 마모를 가속화시키고, 각종 오일류 교환 주기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보험료 역시 일반 승용차보다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며, 사고 시 수리비 또한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아래 표를 통해 예상 유지비를 간단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 항목 | 타스만 위켄더 (예상) | 일반 중형 SUV |
|---|---|---|
| 자동차세 (연간) | 약 5만 원 미만 | 약 50~70만 원 |
| 보험료 (연간, 자차 포함) | 150~200만 원 | 80~120만 원 |
| 유류비 (연 15,000km 주행 기준, 복합연비 8km/L, 경유 1,600원/L) | 약 300만 원 | (복합연비 12km/L 기준) 약 200만 원 |
| 소모품 교체비용 (타이어, 오일 등) | 높음 | 보통 |
기대와 다른 2열 승차감과 실내 공간의 한계
타스만 위켄더는 4인승 독립시트와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강점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차의 기본은 프레임바디 픽업트럭이라는 점입니다. 프레임바디 특성상 일반 모노코크 SUV에 비해 진동과 소음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2열의 승차감은 장거리 가족여행 시 불편함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팝업 루프나 루프탑 텐트를 설치해 취침 공간을 확보하더라도, 현대 스타리아 캠퍼나 카니발 하이리무진과 같은 빌트인 캠 모델이 제공하는 안락함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수납공간, 정말 충분할까?
캠핑이나 차박을 즐기는 분들에게 수납공간은 아무리 많아도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타스만 위켄더는 다양한 수납함을 제공하겠지만, 모든 짐을 완벽하게 정리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싱크대, 냉장고, 인버터, 무시동 히터와 같은 편의 장비들을 빌트인으로 구성하다 보면 실제 수납공간은 예상보다 줄어들게 됩니다. 어닝이나 외부 샤워기 같은 외부 장치들을 추가로 설치하면 차량의 무게 중심이 높아져 주행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결국, 나의 캠핑 스타일에 맞춰 애프터마켓 튜닝을 추가로 진행해야 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또 다른 비용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특장차의 숙명, 도심 주행과 주차 스트레스
넓은 자연으로 떠나는 주말여행의 동반자, 타스만 위켄더. 하지만 평일에는 도심 속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픽업트럭은 일반 SUV보다 차체가 훨씬 크고 길기 때문에 좁은 골목길 운전이나 마트 주차장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래된 아파트나 빌라의 지하 주차장은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일상생활에 큰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구매 전, 반드시 나의 주거 환경과 주된 운행 경로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초기 모델의 고질병과 중고차 감가율 문제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으로 만든 신차라 할지라도, 초기 모델에는 예상치 못한 결함이나 고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기아 타스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3.0 디젤 엔진이나 4륜 구동 시스템, 에어 서스펜션과 같은 복잡한 부품들은 정비 측면에서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수 있습니다. 출시 초기에 구매하는 ‘얼리 어답터’가 되는 것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베타 테스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수해야 합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시장의 반응과 실제 오너들의 후기를 살펴본 후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중고차 시장에서의 가치는?
타스만 위켄더와 같은 특장차, 컨버전 모델은 중고차 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일반 모델에 비해 수요층이 한정적이고, 개인의 취향에 맞춰 튜닝된 부분이 많을수록 오히려 감가율이 높아지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나에게는 최고의 드림카’일지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부담스러운 매물로 비춰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나중에 차를 바꿀 계획이 있다면, 이러한 중고차 감가율 문제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부분입니다.
법인차 세금 혜택의 오해와 진실
많은 분들이 픽업트럭을 구매할 때 법인차로 등록하여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생각합니다. 실제로 사업자가 타스만 위켄더를 구매할 경우 부가세 환급이나 비용 처리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함정은 존재합니다. 업무용 사용 비율을 명확하게 증명해야 하며, 사적으로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오히려 더 큰 세금을 추징당할 수 있습니다. 리스나 장기렌트 역시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일 수는 있지만, 총비용 측면에서는 할부 구매보다 불리할 수 있으므로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단순히 세금 혜택만을 보고 섣불리 결정하기보다는, 전문가와 상담하여 자신의 사업 형태와 자금 상황에 맞는 최적의 구매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